란도셀은 일본의 초등학생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사용하는 통학 책가방의 이름이고 상자 모양의 등에 짊어지는 가방이다. 그리고 하나의 란도셀을 6년 동안 계속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란도셀의 날은 란도셀의 제작자들에 의해 제정되었다. 3월 21일은 졸업식 시즌이라는 점과 3+2+1=6으로 6년간의 추억을 담은 란도셀에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는 목적으로 선정되었다.
초기의 란도셀의 소재는 천이나 천연가죽, 알루미늄제 등이었다. 1887년에 당시 일본 황태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통학 가방으로 란도셀을 사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움직이기 쉬워진다는 장점으로 지금과 같이 일본 전역에 초등학생 국민 통학 가방으로 보급되었다.
일본 엄마들 사이에서는 입학하기 1년 전부터 란도셀을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것을 줄여서 란카츠(란도셀 활동)이라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초등학교 생활을 같이 보내고 역할을 마친 추억의 란도셀을 이름, 상처, 교장, 로고 등 최대한 그대로 남겨 미니어처 사이즈로 리메이크해 평생 보물로 보관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란도셀은 일본의 입학과 졸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와 같은 일본 사람들은 입학하면 으레 이 가방을 추억하며 생각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입학'하면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일본의 란도셀을 생각하며 한국의 입학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시무라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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