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1812명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소득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 수준이다.
나이별로는 50대가 93.0%로 신청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89.2%, 88.0%로 이용 의사를 밝혔다. 거주 지역별로는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천(89.4%), 지방 5대 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도 90%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83.7%, 87.6%로 인천과 지방 5대 광역시, 지방 거주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택 구입을 망설이던 서민·실수요자 등이 잇따라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면서 당초 공급 목표도 40%를 넘어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 |
담보 주택 소재지별 신청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만8936건(7조88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8435건(2조1477억 원), 인천 7046건(1조6622억 원), 부산 4921건(1조1612억 원), 대구 4696건(1조103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2535건(5776억 원), 2693건(476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가지는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상품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