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타운 리모델링 투시도 |
특히 이 단지는 주변이 학교로 둘러싸여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7일 황실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본격적인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3일부터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서 신청에 착수했다. 앞서 사전설문조사에서 구역 내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60%의 동의율을 받은 만큼 '대전 1호' 조합설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실타운은 1994년 둔산 택지개발 2지구에 지어진 단지다.
준공 30년을 넘어서면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주민 불편이 심화 되자 2022년 6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사업을 알렸다. 이후 3개월 만인 9월 추진위가 본격 출범하면서 절차에 따라 업무를 속전속결 처리했다.
지난해 말 협력업체 선정과 함께 세 차례 사업설명회에 나서는 등 조합설립을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동의서를 받는 11일에도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설득 작업에 나선다. 현행법상 리모델링 조합 법정 동의율은 약 66.7% 이상으로, 추진위는 67%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주말 포스코를 초청해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단지의 경우 둔산지구지만 주변에 학교로 둘러싸여 리모델링밖에는 대안이 없어 주민들에게 이를 안내할 계획"이라며 "일조권 확보 의무로 고층 아파트 건립이 불가하고 재건축으로 추진할 경우 세대수가 감소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희망하는 소유주들의 (리모델링)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15층 17개 동 1950세대가, 2242세대 규모로 재탄생 된다. 늘어난 292세대는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주차 대수도 기존 1698대에서 1219대가 늘어난 2917대까지 확보할 수 있다.
사업절차가 가장 빠른 황실타운은 대전에서 다소 늦은 4번째 리모델링 단지로 출발했다. 둔산동 국화아파트, 탄방동 녹원아파트, 전민동 엑스포아파트가 사업을 먼저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통합 단지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황실타운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조합 설립을 위해 주민들에게 안내문과 설문지, 홍보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 왔다"며 "재건축 등을 원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여러 가지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는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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