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2021년 23조4000억원 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별 증가 폭은 초등학교 13.1%(11조9000억)으로 가장 컸으며, 중학교 11.6%(7조1000억), 고등학교 6.5%(7조원) 순이었다.
학생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전체 학생 기준 41만원으로, 전년 36만7000원보다 4만3000원(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서울시가 59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순위인 경기도 44만6000원보다 무려 15만원을 더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시·도 중에서 사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세종시였다. 월평균 41만8000원으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대전 38만9000원, 충북 31만8000원, 충남 29만2000원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세종 80.5%, 대전 77.7%, 충북 73.1%, 충남 68.9% 순이었으며, 사교육 지출액과 참여율이 정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출금액별 분포도는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이 전년대비 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평균 사교육비 40만원 미만을 지출한 학생은 줄었지만, 4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늘어 '사교육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사교육비 범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사적인 필요에 의해서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학원, 과외(개인·그룹), 방문학습지, 인터넷 및 통신강좌 등의 수강료 지출 비용 등이며, 다만 방과후학교나 EBS 교재비 또는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에서 볼 수 있으며,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및 공교육 내실화 등 교육정책 추진에 활용할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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