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교체기…충청공백 현실화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지도부 교체기…충청공백 현실화되나

與 3·8 전대 당권 최고위원 충청 주자 없어
4月 국힘-민주 원내대표 후보군도 안 보여
성일종 이종배 김종민 강훈식 거론 시각도

  • 승인 2023-03-05 10:28
  • 수정 2023-03-05 11:4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97362_159920_5429
연합뉴스
<속보>=여야 지도부의 충청 공백 사태 장기화가 우려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교체기를 앞두고 이렇다 할 충청권 주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도일보 1월 5일자 1면 보도>

지역현안 관철을 위해선 입법과 예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의도 여론 주도층의 입김이 절대적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충청 출신 여야 지도부 배출을 위해 지역 의원들의 결단과 역량 결집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집권여당 지도부에 충청 공백은 이미 예고돼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으로 당 리더십이 흔들리던 지난해 9월부터 비대위를 이끌어왔던 충청 출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3·8 전대 이후 당권을 내려놓는다.

현재 당권 주자인 김기현(울산남구을),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 천하람 순천시 당협위원장 등은 충청 연고가 없다. 최고위원 중에서도 지역과 고리를 찾을 수 있는 후보는 전무하다.

이뿐만 아니다. 4월엔 원내대표 선거가 예정돼 있어 국힘 원내 지도부 역시 물갈이된다. 현재 원내 지도부엔 정책위의장으로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버티고 있는 데 교체되는 것이다.

새로 들어설 집권여당 원내 지도부에 다시 충청 출신이 입성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 중에 지역 의원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선수(選數) 파괴 경향이 두드러지긴 해도 원내대표는 최소 재선 이상 의원이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여기에 국회직(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거나 당 대표 또는 입각 도전 등 본인 의지에 따른 경우의 수까지 제외할 경우 충청권에서 집권여당 원내사령탑 후보군은 더욱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현 정책위의장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재선 성일종 의원과 3선으로 예결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거친 이종배 의원(충주) 이름이 나올 정도다.

제1야당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다음달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별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잠재적 후보군의 베일이 드러나고 있다.

비명계에선 3선 박광온(수원정)·전해철(안산상록갑)·이원욱(화성을)·김민석(영등포을) 의원이 거론되고 범 친명 진영에선 3선 홍익표 의원(서울중구성동갑)이 깃발을 들 태세다. 이밖에 계파색이 옅은 4선 안규백(동대문갑) 의원과 재선 김두관(양산을) 의원도 후보군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 가운데 충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지역 민주당 진영에선 재선그룹의 움직임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긴 하다.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선거제 개혁 등을 고리로 당내 목소리를 키워왔던 김종민(논산금산계룡) 의원과 지난해 전대에서 당권 도전으로 몸집을 키웠던 강훈식(아산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