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이끌어갈 중책이라 새 지도부가 선출됨에 동시에 선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데다, 제3의 인물 하마평이 돌고 있어 누가 차지할지 주목된다.
당협위원장이 없는 국민의힘 대전의 사고 당협은 유성구갑과 대덕구 2곳이다.
우선 유성구갑은 무려 1년째 공석이다. 지난해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시 장동혁 유성구갑 당협위원장이 보령·서천에서 당선된 후 줄곧 빈자리다. 이후 김동수 유성구의원이 현재까지 대행을 맡고 있다.
지역의 한 의원은 "의원 각각의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이 없다 보니 시당이나 중앙당에 목소리 전달이 수월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모든 사고 당협이 똑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유성구갑의 경우 지난해 두 차례나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유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인사들은 모두 탈락했다. 일각에서 제3의 인물이 당협위원장으로 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당의 판단과 결정이 주요하겠지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볼 수 있는 유성갑에서 전략적으로 승리하기 위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모 유성구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유성 역시 국힘이 다수당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공석을 메워서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 역시 사고 당협으로 돌아선 지 6개월가량이 지났다. 역시나 공모를 했으나 결론은 적임자 없음이었다. 유성구와 달리 구청장이 국민의힘 정당 소속이기는 하지만, 당협위원장의 부재는 길어지는 형국이다.
대덕구의 경우 정용기 전 당협위원장의 복귀가 점쳐진다. 물론 지난해 10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임기가 한참 남은 만큼 중도사퇴는 부담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여전히 정용기 리턴설은 유효한 분위기다.
모 대덕구의원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들이 정용기 의원과 활동했던 분들이라 조직 관리는 충분히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쯤 돌아오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3월 4∼5일 사전 모바일 투표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8일 당일 투표를 하고, 결선까지 갈 경우 1대1 토론과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ARS 투표 등을 거쳐 3월 1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 100% 당원 투표로만 진행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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