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중국어로 '쯔싱처(自行車)'라고 부르는데, 자전거는 바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발로 페달을 밟아주어야만 움직이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구조를 가진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전거는 중국인들에게 편리한 운송수단이면서 또 다른 점에서는 개인사와 역사, 사랑이야기, 영화, 소설 등 여러 곳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로 상징되기도 한다.
유명한 영화인 '첨밀밀'에서도 자전거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추억의 소품으로 등장을 했으며, 70~80년대 중국 소설 중에도 자전거를 매개로 변화하는 사회상을 묘사했다.
중국 특색의 '단웨이(單位)'체제가 자전거 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회주의 시절 국유기업에 취직을 하면 주변에 주택이 배정됐고, 가까운 거리를 오갈 최적의 교통수단이 바로 자전거였다.
그 후 아스팔트 도로가 놓이며 길가의 한 개 차선이 자전거 전용으로 형성되면서부터 중국은 '자전거 왕국'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이국화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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