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하면서 그동안 아파트값이 폭락했는데, 최근 주요단지 상승거래와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7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내려 전주(-0.38%)보다 낙폭을 줄였다. 2월 초부터 4주 연속 내림 폭을 좁혔다.
수도권( -0.44%→-0.39%), 서울(-0.26%→-0.24%), 지방(-0.32%→-0.29%)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선호도가 높은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고, 대단지 위주로 하락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55% 내렸다. 전주(-0.80%)와 비교해 하락 폭은 낮았다. 이어 대구(-0.49%), 경기(-0.47%), 부산(-0.45%), 대전(-0.39%), 울산(-0.37%), 인천(-0.36%), 충북(-0.27%), 광주(-0.26%), 충남(-0.25%) 등 하락했다.
상승지역은 3곳에서 2곳으로 줄었고, 보합은 1곳에서 2곳으로 늘었다. 하락지역은 172곳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전세 가격은 0.54% 내렸다. 지난주(-0.63%)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85%→-0.70%), 서울(-0.81%→-0.70%) 및 지방(-0.43%→-0.39%) 모두 낙폭을 줄였다.
지역별로는 경기(-0.75%), 대구(-0.72%), 서울(-0.70%), 울산(-0.64%), 부산(-0.61%) 등으로 빠졌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0.57% 내렸고, 이어 대전(-0.53%), 충남(-0.31%), 충북(-0.24%) 순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 나타나고 있지만,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 지속하고 있다"면서 "또 공급물량 영향 등 매물적체 지속돼 전국적으로 집값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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