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리타 공항에 설치된 뽑기 기계 '가챠'. |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플라스틱 캡슐에 들어간 상품이 나오는 뽑기 기계를 '가챠' 라고 한다.
한국에서 뽑기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커 학교 인근의 문구점 같이 아이들이 잘 가는 곳에서 뽑기 기계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챠를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데, 심지어 일본의 '관문'으로 유명한 나리타 국제공항에도 엄청난 양의 가챠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나리타 공항의 가챠는 일본풍 잡화나 애니메이션, 만화와 관련된 장난감 등 다양하게 존재하며, 그 종류가 무려 3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가격은 200엔에서 500엔으로 관광객들이 쓰고 남은 동전으로 가챠를 즐기라는 의미로 설치되어 있다.
나리타 국제공항의 가챠는 2016년에 일본의 유명 완구 업체가 기간 한정 이벤트로 설치했으나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그대로 정착하게 된 것이다.
가챠의 규모만큼은 나리타 공항이 압도적이지만, 다른 공항이나 거리에서도 가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여행을 마치고 난 뒤에도 동전이 남아있다면 주변의 가챠에서 뽑기를 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