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총 35만6704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전은 입주 예정 물량이 3370가구로 집계됐다. 충남은 2만6701가구가 예정돼 있다.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곳은 경기도로 11만3692가구이며,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로 1135가구다. 증감률로 보면 대전이 전년 대비 약 65%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전은 전년도 9863가구에서 올해 3370가구로 약 6000가구 감소했다. 대전은 14년 만에 입주 물량이 최저 수준이다. 세종시는 전년도 3793가구에서 올해 3092가구로 18.5%가 감소할 전망이다. 충남은 7.6%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앞으로 공급이 크게 늘지 않아 수년 안에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들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 REPS 자료(1월 1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 일반공급 물량은 8만 4775가구로 지난해 13만 7072가구보다 38.15%(5만 2297가구)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충남이 1만 812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충북 역시 9339가구가 줄어 충청 지역에서만 2만 가구 이상 감소했다. 이 외 대부분의 광역시, 도 지역에서도 물량이 줄어들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아파트 노후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전시다. 지난해 8월 말 기준 대전 아파트 가운데 준공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전체 아파트의 83.3%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73.5%)보다 약 10% 더 높은 수준이다.
새 아파트가 부족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앞으로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자잿값도 크게 올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새 아파트 구입에 대한 부담감도 더 높아진 상황이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1.7% 하락한 반면, 건축자재는 35.8% 상승, 임금은 10.1% 상승, 토지가는 7.0% 상승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비용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분양가를 내리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의 호황기에 분양한 아파트로 인해 입주 물량이 유지됐지만, 점차 분양 물량이 줄고 있어 입주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면 현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공급에 대한 갈증이 커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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