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양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김용하 총장 취임 이후 여러 차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안됐던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과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는 이번 겨울방학 중에 마칠 예정이며, 와이파이 시스템은 올 여름방학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33억2000만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고도화 및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위해 15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다양한 문화 및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리모델링 및 문화활동 지원에도 14억60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건양대학교가 올해 학생들의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총 63억3000만원을 투입힌다. 사진은 충남 논산에 위치한 창의융합캠퍼스(위) 대전에 위치한 메디컬캠퍼스(아래) 전경. 건양대 제공 |
최근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인구절벽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의 현실 속에서 건양대의 이같은 행보가 눈길을 끌고다.
건양대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 이외에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상황은 건양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건양대는 올해로 15년째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적인 압박이 크지만 대학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과 생활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더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대학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건양대는 대학병원이 위치한 대전 관저동 메디컬캠퍼스를 병원을 연계한 의료융복합 클러스터를 목표로 키우고 있으며 최근 의과학대학 건물 신축공사도 진행 중이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LINC3.0사업에도 참여 중이며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 및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김용하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는 단순히 인구절벽에 기인한 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AI 시대의 도래 등 다양한 변이에 의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건양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학의 본질, 대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이 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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