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올해 학생 교육·정주환경 사업에 63억 쓴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건양대, 올해 학생 교육·정주환경 사업에 63억 쓴다

'학생 중심 대학' 실현 위해 24개 사업 진행
학령인구 감소 탓에 신입생 모집 어려움 겪어
위기일수록 더 과감한 투자로 차별화 모색
김용하 총장 "대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것"

  • 승인 2023-02-24 11:56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학생 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가 올해 학생 교육·정주환경 개선사업에 63억원을 투입한다.

24일 건양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김용하 총장 취임 이후 여러 차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제안됐던 와이파이 시스템 구축과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숙사 리모델링 공사는 이번 겨울방학 중에 마칠 예정이며, 와이파이 시스템은 올 여름방학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33억2000만원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고도화 및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운영을 위해 15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다양한 문화 및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리모델링 및 문화활동 지원에도 14억6000만원을 투입키로 했다.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위) 메디컬캠퍼스(아래)
건양대학교가 올해 학생들의 정주여건 개선사업에 총 63억3000만원을 투입힌다. 사진은 충남 논산에 위치한 창의융합캠퍼스(위) 대전에 위치한 메디컬캠퍼스(아래) 전경. 건양대 제공
이처럼 건양대는 학생 우선 대학 실현을 위해 24개 핵심사업에 63억3000만원을 올해 안에 사용키로 했다.



최근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인구절벽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의 현실 속에서 건양대의 이같은 행보가 눈길을 끌고다.

건양대 관계자는 "서울권 대학 이외에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상황은 건양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건양대는 올해로 15년째 등록금을 동결해 재정적인 압박이 크지만 대학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과 생활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더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대학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건양대는 대학병원이 위치한 대전 관저동 메디컬캠퍼스를 병원을 연계한 의료융복합 클러스터를 목표로 키우고 있으며 최근 의과학대학 건물 신축공사도 진행 중이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LINC3.0사업에도 참여 중이며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 대학 및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몸을 웅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김용하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는 단순히 인구절벽에 기인한 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AI 시대의 도래 등 다양한 변이에 의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건양대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학의 본질, 대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이 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