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을 거듭하던 아파트값이 서서히 하락 폭을 좁혀가고 있고, 매매수급 지수도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20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8로 전주(68.3)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준치 100을 밑돌면서 여전히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지만, 이전과 비교해 매도세는 우위에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집값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의견과 일시적 반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먼저 대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4% 하락해 4개월 만에 0.3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2022년 11월 7일부터 매주 0.40%~0.77%의 하락 폭을 보였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가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전지역 아파트는 1월 718건이 거래돼 전달인 2022년 12월(582건)보다 131건 늘었다. 2월은 20일 현재까지 거래량 246건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지만, 매수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도 변화를 보인다. 매수심리가 57.9를 기록해 전주(54.6)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이는 17개 시도 중 회복률이 가장 높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가격은 0.80% 하락해 이전 0.99% 하락보다 내림 폭을 낮췄다.
충북 또한 매수심리가 회복돼 전주보다 0.50포인트 회복한 81.3을 나타냈다. 다만, 충남은 87.3을 기록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충북 아파트값은 0.27% 내려 지난주(-0.29%)보다 하락 폭을 좁혔고, 충남은 -0.24%에서 -0.28%로 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적으로도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72.8이었던 수급지수는 73.5로 0.7포인트 올랐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 하락 폭도 주춤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집값은 -0.38%로 전주(-0.43%)와 비교해 내림 폭이 낮아졌다.
수도권은 (-0.49%→-0.44%), 서울(-0.28%→-0.26), 지방(-0.36%→-0.32%)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전셋값은 -0.63%로 지난주(-0.74%) 대비 하락 폭을 줄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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