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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얼어붙은 정국 해법을 묻는 질문에 "나라(민생)가 우선이고 당(黨)은(당의 일은) 그다음 아니냐? 정치가 통합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보다는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둘러싼 이 대표의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수사에 함몰돼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점을 꼬집은 발언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이 대표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 박지현, 조기숙 등 인사의 발언이 신선하게 들린다"며 "그래야 제1야당도 살고 한국 정치가 사는 길"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대선을 치른 박 전 비대위원장은 국회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 일각의 의견처럼 이 의원도 민주당이 이른바 '이재명 방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여당과 민생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정통 관료 출신 4선 중진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거쳤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 내각에 언제라도 승선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충청의 핵심 자원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차 검증된 행정력에 여야를 넘나드는 협치형 리더십을 갖춘 그에 대해 '관리형 국무위원'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기대감에 걸맞게 지역 현안에 대한 소신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아산 경찰병원 분원 건립과 관련해선 정부에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2027년까지 아산에 들어설 예정인 이 병원이 국내 병원 '원 오브 뎀'이 아닌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다른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여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전담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청권 4개 시도의 행정통합이 통합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행정의 광역화는 세계적 추세에 부합한 것으로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현 체제에서 총의를 모아 초광역협력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지 행정통합이 우선순위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 사례를 볼 때 실제 행정통합이 쉬운 것도 아니다"며 "(준비없는)행정통합 발언은 정치적 이슈제기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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