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다문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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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다문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 승인 2023-02-23 14:25
  • 신문게재 2023-02-24 11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딜노자1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사는지도 벌써 15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살 때까지 고생을 하였지만 현재 두 번째 나의 나라가 되어준 대한민국 품에서 안전감 있게 잘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처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여성들도 많습니다. 저희가 몇명의 자녀를 둔 부모라서 남 묻지 않게 더 열심히 살아야 간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며 그동안의 모든 여러 갈등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하고 생활을 하다 보면 지칠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고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몇 년 전부터 같은 나라 친구들과 가족 모임을 갖고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여성이라서 그런지 같은 마음이라서인지 같은 입장이어서인지 모르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고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임을 통해 한 달에 한 번 만나 서로에게 위안을 받고 힘이 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도 크면서 벌써 자녀들이 초. 중, 고, 학생이 되었습니다. 딸들이 예쁘게 잘 자라줘서 감사하지만 한 부분에서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되었고 엄마들 사이에서 고민도 같이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엄마들과 함께 딸들의 거제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는 이유는 우리처럼 저희 자녀들도 서로 잘 지내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사이가 되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딜노자2
방학 동안 집콕 했던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좋은 곳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 기분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지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걱정과 달리 아이들끼리 너무 잘 지내고 잘 노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여행은 처음이라 거제도 POOL VILLA PENSION 로 가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요트를 타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엄마 5명, 자녀 9명이 함께 하는 힐링 공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고 좋은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이 여행이 저희 이주여성들의 자녀들 데리고 한 첫 여행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서 사는 것에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말을 서로에게 하였습니다. 나는 이 장면을 기다렸던 것처럼 눈물까지 흘리며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안 좋은 일들이 많은 시대 우리는 감사하게도 별일 없이 숨쉬고 있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으며 이러한 여유를 갖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 우리가 보답 못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갚아 가며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딜노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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