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2023학년도 입학 정원을 채우기 위해 이달 말까지 추가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별로 국내 대학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대학가의 속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 경북, 광주, 전남·북지역의 지방대를 중심으로 추가모집 인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본보와 입시전문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전국 17개 시·도별 추가모집 상황 자료'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추가모집 인원이 발생한 국내 대학은 180곳으로 지난해 157곳보다 23곳이 늘었다.
전국적으로 추가모집 인원은 총 1만7439명이었으며, 지역별로 경북이 28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차순으로 2위 부산 2144명, 3위 전북 1842명, 4위 광주 1554명, 5위 전남 1475명, 6위 강원 1386명, 7위 충남 1269명, 8위 경기 994명, 9위 충북 960명, 10위 서울 767명, 11위 대전 669명, 12위 경남 645명, 13위 제주 488명, 14위 울산 129명, 15위 인천 99명, 16위 대구 91명, 17위 세종 38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광주·경북·전남·전북 5개 지역에서 총 9904명의 결원이 발생하며, 전체추가모집의 56.8%를 차지했다.
충청권 4개 시·도에선 추가모집 인원이 2936명 발생하며 전체의 16.8%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극동대(충북) 414명, 청운대(충남) 291명, 세명대(충북) 242명, 한서대(충남) 226명 순으로 결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추가모집은 지방권 소재 대학은 모집정원 축소로 인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서 "반면 수시·정시를 통한 선발에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각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신입생 선발 정원을 채우기 위한 추가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근본적인 대책은 정원을 감축하는 방법뿐이긴 하지만, 등록금 수익이 감소하면 대학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커져 사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타 지역 학생을 유치하는 전략을 세우는 등 이달 말까지 추가모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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