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당원들이 후보들의 발표를 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물론 국회 체포동의안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위해 양대노총을 성토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전당대회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합동연설회 현장도 후보들과 지지자들의 경쟁으로 달아올랐다. 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연설회장인 대전대학교 맥센터 주변을 둘러싼 당원들의 응원전은 축제현장처럼 들썩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달리는 김기현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김기현 후보는 가장 먼저 연설 현장에 들어섰고 장내를 돌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지지세가 사실상 한 축으로 쏠리며 곳곳에서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참석한 당원들은 지지하지 않는 상대 후보나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심지어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소개하는 순간에도 형식적 박수에 그치며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후보의 소개 영상이 나오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지지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등 무례한 모습을 보였고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도를 넘는 언행, 근거 없는 비방으로 선거전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이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열기가 뜨겁지만 대표 후보들, 최고위원 후보들,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지지하는 후보와 아닌 후보가 있겠지만 똑같은 함성과 박수로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
김기현 대표 후보는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꼭 성공시켜야 한다. 이렇게 개혁해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싸우고 견제하면 왜 여당을 하는가. 대통령과 정부와 손 잡고 민생과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대표 후보는 “우리 당원 역시 현장에서 피땀 흘린 노동자다. 국힘은 거대노총의 이기주의에 맞서고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것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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