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중국 결혼이주여성 우위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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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중국 결혼이주여성 우위씨 인터뷰

농작물 재배사가 되기까지

  • 승인 2023-02-22 16:24
  • 신문게재 2023-02-23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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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에 온지 25년차로 세 아들을 둔 엄마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고, 현재 농작물재배사로서 열정을 다해 일을 하는 우위씨를 소개한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많고, 자녀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자 공부를 계속하면서 충남대학교에서 석사,박사과정을 공부했다. 이후, 비슷한 입장에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법률 자문을 해주었다. 그러나 우위씨에게는 또다른 꿈이 있었다. '한국의 김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내가 직접 한국의 무역시장에서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한중통상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10년동안 다문화기업가 되어 어린이 김을 개발하고 특허도 내면서 통상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하는 등 수출유망 기업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좋았던 점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10년 넘게 박람회를 다니면서 상품을 홍보하고 개발하면서 건강상태가 많이 나빠졌고, 19년도 코로나로 인해 검역을 강화하면서 무역이 많이 제한 되는 등 어려운 상황으로 하고 있는 무역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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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무역이 제한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고향음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으니 중국 농산물을 생산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농장을 인수하고 농사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직접 하우스에 있는 환경, 온도, 습도, 물, 영양분, 식물의 특성 등을 일일이 연구하고 직접 중국현지의 하우스 전문가들에게 조언도 받으며 하우스에 맞는 조건을 끝없이 연구하였다.

드디어 2022년 우위씨는 작물에 적합한 수경재배 방법을 알아냈고, 3년동안 연구하면서 한국에 있는 틈새시장을 확보했다. 서울이나 큰 도시에 있는 레스토랑 등 고급 서비스업을 확보했고, 지금은 우위씨만의 하우스에서 중국 콩과 중국 특색 오이을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고객관리도 중요시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면서 고객이 감탄하도록 정성을 다해 포장하고 있다. 꿈을 이룰 수 가장 큰 이유로 "가족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하고 싶은일도 배우고 연구할 수 있었고 지금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남편과 아들들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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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우위씨의 일에 대한 애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루고 싶어하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우위씨는 '세상에 불가능한 것이란 없어요. 어려움 앞에서 마음자세가 가장 중요하니,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갖으며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받아들이지 말고 안되는 원인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세요.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모든 것에 도전하세요. 분명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손봉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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