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시·충남·충북도 등에 따르면 RISE사업이란 교육부가 갖는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체계로 지난 1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부의 역점사업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계획'을 보고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 제공 |
이에 따라 교육부는 비수도권 시·도를 대상으로 21일까지 시범지역 공모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선정 방식은 RISE시범지역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선정위는 ▲대학지원 전담조직·인력 및 전문기관 운영 계획 ▲최근 2년간 자체 대학지원 사업 운영 및 재정 투자 실적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 심의 의견 등 검토해 5개 안팎의 시·도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공모 결과는 3월 초순께 발표할 계획이며 선정된 시범지역은 오는 2025년 2월 28일까지 2년간 RISE 시범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충남·충북이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 모두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올해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올해 추가경정예산이나 내년 예산안에 다시 포함될 가능성도 있고, 시범지역에 선정되면 교육부가 올해 글로컬 대학 10곳 신규 지정할 때 가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범 운영기간 동안 쌓은 노하우로 지자체가 향후 RISE사업을 선도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대학과 연계한 청년 취·창업 지원 방안에 대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한 채 비밀리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공모사업인 만큼 지자체의 전략이 공개될 경우 선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RISE 시범지역에 선정되면 교육부가 올해 글로컬 대학 10곳을 신규 지정할 때 해당 지역의 대학들에게 가점을 준다고 들었다"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 입장에서는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면 대학 발전에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내일 RISE사업 공모사업에 참가 접수할 예정"이라며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 중에서 세종시를 뺀 13곳이 모두 지원할 것으로 안다"면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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