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은 하나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전문인칼럼]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은 하나다!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 승인 2023-02-12 17:43
  • 신문게재 2023-02-13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윤경준 교수(배재대-무역물류학과)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민선 8기 자치단체가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자치단체장이 취임하면 챙겨야 할 수많은 분야의 업무들이 산적해 있고, 계획수립부터 실행까지 4년의 세월 동안 공약으로 선택한 내용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바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있는 대전시도 일류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이장우 시장의 진취적인 리더십에 따라 벌써 많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도시의 활동력 있는 모습이 비치며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수많은 대규모 사업을 비롯해 시민들이 염원이 담긴 공약사항 등 정말 중요한 일들이 앞다퉈 진행 중이지만 지역대학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가 곧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 모든 대학이 입학정원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 직면해 있다 보니 자치단체장의 교육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게 사실이다.

최근 대전시에서 발표한 2023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보면 대전에 있는 12개의 4년제 대학과 5개의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산·학·연·관 동반성장,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을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대학혁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인재 양성과 지역혁신을 통해 일자리와 활기가 넘치는 지방을 만드는 방향성을 가지고 협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여 자율성을 가지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핵심가치를 지향하는 내용이다.



대전시에서 올해 추진하는 대학지원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대학혁신, 지역혁신, 협업의 3대 영역을 10개 과제로 구분해 총 39개 사업에 국비와 시비 등 1040억 원을 투자한다.

먼저 우수 인재 유인 및 발굴, 교육·연구 환경개선 등 대학혁신에 144억 원이 집행되고 미래일자리 창출과 취업 및 창업 지원 확대를 위한 지역혁신사업에 308억 원이 투자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협업 분야에 지자체·대학·지역혁신 주체 간 협업기반 구축에 580억 원 등이 책정돼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대학의 혁신을 통한 지역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대전시의 대학지원 사업 중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인력양성 사업은 이장우 시장 공약 사항으로 대전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추진되며 대학의 로컬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20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것을 올해의 지표로 삼고 처음으로 시도된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대전시의 대학 관련 지원시책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침체된 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와 같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첫 교육정책에 대한 기대는 대학이나 지역사회나 상당히 크다. 최근 폐교된 대학이 위치한 자치단체는 대학 인근 지역상권 붕괴에 이어 나아가 지역경제까지 초토화되는 등 도시의 존폐위기까지 좌우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자치단체와 대학은 하나의 생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기업을 유치하지 않는 이상 정착인구는 아니더라도 유동인구 유입을 위한 최적의 대안은 바로 지역대학의 활성화이기 때문이다. 대학이 활성화돼 지역 상권을 유지하고 그 상권을 토대로 지역경제가 탄탄해지는 구조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자치단체와 함께 상생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극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의 발전을 위하여 세계적인 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가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의 심장인 대전시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도 자리매김할 것을 꿈꾸며 민선 8기의 큰 성공을 그려본다.

배재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경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