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 시계열 |
올해 들어 하락 폭을 줄여가던 집값은 이사철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낙폭을 키워 찬바람을 맞을 태세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첫째 주(6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0으로 전주(69.5)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70선 회복을 코앞에 뒀지만,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0주 연속 60선을 유지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대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2월 중순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61주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세종과 충남·북 또한 매수심리가 떨어졌다. 이들 지역 하락 폭은 전주와 비교해 0.9포인트, 2.5포인트, 1.1포인트 확대됐다.
회복을 보이던 매수심리가 위축되자 집값도 하향조정됐다.
하락 폭을 줄여가던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45% 내려 전주(-0.41%)보다 낙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대덕구가 전주와 비교해 0.32%포인트 더 떨어진 -0.69%를 기록했고, 유성구(-0.50%), 중구(-0.41%), 동구(-0.40%), 서구(-0.38%)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6주 만에 하락 폭이 확대됐다. 급매물 위주로 하락거래가 늘면서 개선 움직임을 보였으나 고금리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간 아파트값은 0.49% 하락해 전주(-0.38%)보다 낙폭이 0.11%포인트 확대됐다. 일각에서 우려한 일시적 하락 조정의 끝 무렵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도권(-0.44%→-0.58%), 서울(-0.25%→-0.31%), 지방(-0.32%→-0.40%)의 모두 지역에서 하락 폭 커졌다.
세종시가 10주 연속 1%대 하락을 기록하며 이번 주 1.15%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세종 집값은 12.16% 하락했다.
경기가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75%, 대구가 -0.46%에서 -0.65%로 내림 폭이 각각 커졌다.
충남·북은 -0.34%, -0.33%로 전주보다 각각 0.14%, 0.12% 포인트 더 빠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71%에서 -0.76%로 내림 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경기(-1.16%), 세종(-0.95%), 서울(-0.95%), 인천(-0.87%), 대구(-0.81%), 부산(-0.69%), 울산(-0.57%), 대전(-0.56%), 경남(-0.48%) 등이 하락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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