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낮아도 받는 장학금' 배재대 마중물 장학금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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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낮아도 받는 장학금' 배재대 마중물 장학금 효과 톡톡

지난해 참여 학생 29명중 23명(79.3%) 성적향상
지난 2017년 도입… 1회에 한해 수업료 50% 지원

  • 승인 2023-02-09 17:14
  • 신문게재 2023-02-10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배재대학교국제언어생활관
배재대학교가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3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은 배재대 기숙사인 국제언어생활관. 배재대 제공
배재대학교 학생들의 건의로 시작된 '마중물 장학금'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만 허락되는 기존 장학금의 틀을 깬 마중물 장학금은 배재대가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장학제도로, 지급기준(평점평균 1.91점) 성적 이하의 학생들에게도 학업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배재대는 2022학년도 마중물 장학금 지급 결과, 참여 학생 29명 중 23명(79.3%)의 성적이 향상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5명은 평점평균 3.25점(B+)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정상적인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호텔항공경영학과 한 학생은 마중물 장학금을 통해 직전학기 성적이 1.07에서 3.54로 크게 향상되기도 했다.

이 장학금은 지난 2017년 당시 배재대 총장에게 학생들이 '성적과 무관하게 지급되는 장학금이 있었으면 한다'고 건의해 탄생했으며, 참여학생들은 1회에 한해 수업료의 50%를 지원받고 있다.



배재대는 낮은 성적을 보인 학생들에게 ▲대학 적응력 강화 ▲학습동기 강화 ▲흥미 찾기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성적 및 학습 향상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STEP BY STEP(스텝 바이 스텝)'프로그램은 학사경고 대상자에게 학점 상승 시 장학금 지급과 이수 학점을 최대 18학점까지 확대해 학업 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김선재 총장은 "최근 물가상승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몸이 아파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도 대학의 몫"이라며 "배재대는 마중물 장학금을 비롯해 100여 가지의 장학제도로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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