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이 음악감독 및 피아니스트 |
어린이합창단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문화적 유산을 전해야 하는 미래의 후손들에게 역사과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지니게 해준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나고 자란 고향인 대전광역시 내의 한 공간 안에서 개인주의 성향을 벗어나 공동체 의식, 인성교육, 목표의식, 동기부여, 성취감 및 창의력 향상을 키워나갈 수 있다. 합창단은 사회적 및 교육적인 측면에서 예술 융합을 통한 음악교육과 공연문화를 조성하여, 단순한 이론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적인 참여로 일반인들이 쉽게 근접할 수 없는 특별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내 목소리만 잘 내려고 하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 수 없다. 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맞춰나가야 훌륭한 화음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합창은 노래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치유와 감동을 경험한다. 단원들이 천진난만한 어린이라면 효과는 더 높아진다. 실력과 기교가 뛰어난 성인 합창단들을 제치고 소년합창단들이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대전DMC어린이합창단은 의미 있는 뜻깊고 의미 있는 여러 행사에 초청되었다.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자 대전시립박물관 특별전 및 기획전 등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및 서울 역사박물관 공동기획전 '유성온천과 대전' 개막식에 출연하였다. 대전을 대표하는 한화이글스 그라운드 애국가 제창 이후 금난새 지휘자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국립중앙과학관), 오월드주최 전국어린이동요대회 특별출연, 대전국악방송 FM 90.5 '굽이굽이 금강산' 공개방송, 충남도청 특별전, 대전 서구청 송년음악회 '사랑을 나누다', 대전 서구청 주관 '나라사랑 up', 대전 유성구 상대동 주민총회 특별출연, 한국 YWCA 100주년 기념행사 등에 출연했다.
또한 단재 신채호 선생 탄신 142주년 기념식에 초청되어 그 뜻을 함께 나누었고, 매년 국립현충원에서 열리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에 출연하여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였다. 2019년에는 자선 바자회를 개최하여 수익금 전액을 대전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기부하였고, 건양대학교 병원과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꾸준히 선물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 <점자와 소리로 읽는 천연기념물 점자감각책> 발간에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나아가 한국과 이탈리아 교류음악회에 초청되어 이태리 현지 공연장에서 한국 창작동요를 알렸다.
코로나로 인해 예술교육의 긴 부재가 있었지만 다시 활발한 활동을 재개 하고 있는 DMC어린이합창단은 대전시 초등학생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약 40여 명의 단원과 총감독, 단장겸임 반주자, 상임지휘자, 부지휘자, 트레이너, 자모회 운영위원 및 자모회로 구성되어 대전을 비롯해 더 나아가 한국을 빛내는 어린이합창단으로 그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충남대학교 백마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 대전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한빛탑에서 졸업식과 신입생 환영회를 성황리에 마친 대전DMC어린이합창단.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담긴 순수한 합창음악을 통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꿈과 비전을 향해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
대한민국 미래의 역사가 될 어린이주역들의 행보와 활약을 기대해본다.
강영이 음악감독 및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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