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더민주 박병석(서구갑) 국회의원과 만난 지 21일 만인데,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들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라 미묘한 기류가 감돈다.
서구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청에서 박범계 국회의원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연다. 박범계 의원이 확보한 특별교부세 진행 상황과 서구을의 현안인 용문동 주민복합센터, 남선공원 리모델링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서철모 청장과 박범계 의원의 만남은 예정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서구의회 제274회 임시회 개원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보니 더욱 이목이 쏠린다. 박범계 의원 측 사람들로 분류되는 서구의원 5명이 간담회에 배석하는데, 이들은 개원 초기부터 서철모 청장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여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난해 연말 최규 의원 카타르 월드컵 사태,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이라는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공방 수위는 한층 고조돼 있다.
해가 바뀌었지만, 대치 정국은 여전하다. 여기에 서구의회 더민주 의원들이 서철모 청장의 서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단독 안건 상정을 예고해 냉랭한 기류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다만 서구의회 의석분포는 여당인 국민의힘 9명, 더민주 10명, 무소속 1명이다. 특위 구성은 과반을 넘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특위 구성도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집행부에 이어 의회 내 여당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야당이라 회기 일정 순항 여부도 지켜봐야 할 문제다.
모 의원은 "8일 안건을 특위 구성을 위한 안건을 상정하는 것으로 안다. 기명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7일 박범계 의원과의 정책간담회는 서구의 중점적인 논의를 다루는 자리기 때문에 여야 정당의 감정보다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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