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채 대전교육연수원장 |
정흥채 대전교육연수원장이 생각하는 연수원의 역할이자 원장으로서의 지론이다. 1989년 9월 교직에 입문해 30여년 교육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배우고 가르치는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때 과학교사로 각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어온 그는 2006년부터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개발하고 전수하며 대전교육을 변화시키는 데 노력한 인물이다.
-먼저 대전교육연수원을 한 마디로 소개해 달라.
▲교직원 각종 연수와 학생 영어캠프나 야영교육, 대안교육을 하는 대전교육청의 종합 연수기관이다.
-2021년 3월 부임해 2년여째 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무엇이었나.
▲부임했을 때 받은 느낌은 환경이 많이 낙후돼 있다는 거였다. 1993년에 처음 생기고 거의 그대로다. 연수시설을 새롭게 개선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2021년 본격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창조관 강당 리모델링을 했다. 16억 5000만 원이 들었는데 2022년 12월 378석의 현대식 강당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손댈 곳이 많았다. 나머지 시설을 개선해야겠다는 측면에서 이번에는(2023년 예산) 53억 원을 확보해 본관동 냉난방과 급식실 현대화를 추진한다. 야영 온 학생들 입교식하는 강당이 협동관인데 1993년 지어져서 창호가 낡았다. 학생들 숙소로 쓰는 우정관도 창호를 싹 교체한다. (원장으로) 있는 동안 환경개선을 한 게 큰 보람 있는 일이었다.
▲연수는 자신만만하다. 어떤 걸 구분하지 않고 연수 내용의 질 면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수원 구성원이 일심동체로 강사 섭외부터 꼼꼼하게 챙긴다. 학생 야영과 캠프는 전문성 있는 강사를 선발해 아이들이 감동을 받고 간다.
소개하고 싶은 건 특색사업인 명강연 콘서트다. 교직원들이 너무 좋아한다. 작년에 4명까지 고도의 기준을 갖고 선발해서 운영했는데 감동이었다. 올해는 두 번의 기회를 더 추가해 6번 진행한다. 명강연 콘서트는 강의를 듣고 대전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강연이다. 섭외에 많은 공을 들이는데 본인이 직접 나서서 섭외하기도 했다.
대전교육연수원에선 코로나19 시기 하이브리드 연수를 도입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찍 구축했다. 실시간으로 대면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어떤 분야든 그 분야 전문성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후배 교원에게 해 주고 싶다. 자기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워서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해 새롭게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며 생활을 했으면 한다.
학생들은 자기 노력과 함께 주변에 있는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학습이나 교양 측면에서 주변에 좋은 기관이 많이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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