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집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다예 강사라고 합니다. 저는 2013년부터 서구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Q2. 오랫동안 한국어 강사로 일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타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갔는데 제가 가장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던 분이 언어교육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다양한 친구들, 좋은 선생님께 매우 감사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국땅에 있는 외국인을 도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분과 같은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한국어 강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Q3.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어 강사로 일하시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한국어 강사로 일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생각해보면 한국어 강사로 일하면서 힘든 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났고 그 학생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어 안에는 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면서 문화도 함께 공부하면 언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도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를 바로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은 항상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Q4. 강사 일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결혼이민자가 있을까요?
많은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던 여러 학생들이 기억에 남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러 센터에 다니다가 쌍둥이를 임신하고도 끝까지 학업을 놓치지 않던 몽골 결혼이민자가 기억이 납니다. 그분은 토픽 4급 획득하고 현재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몽골어 통번역담당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델이 되어서 많은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Q5. 앞으로 어떤 한국어 강사 되고 싶은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과 힘을 받고 있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면으로 수업할 수 있음을 더욱 감사하게 여기며 즐겁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유학시절 외롭고 힘들었던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친구와 같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유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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