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한국어 강사 인터뷰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한국어 강사 인터뷰

  • 승인 2023-02-01 17:18
  • 신문게재 2023-02-02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한국어 강사(교육사진)
Q1.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서구가족센터 명예기자 이유정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집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다예 강사라고 합니다. 저는 2013년부터 서구센터에서 강의를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Q2. 오랫동안 한국어 강사로 일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타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갔는데 제가 가장 의지하고 도움을 받았던 분이 언어교육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다양한 친구들, 좋은 선생님께 매우 감사해서 할 수만 있다면 이국땅에 있는 외국인을 도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분과 같은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한국어 강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Q3.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어 강사로 일하시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한국어 강사로 일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생각해보면 한국어 강사로 일하면서 힘든 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났고 그 학생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어 안에는 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에 언어를 배우면서 문화도 함께 공부하면 언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도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를 바로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은 항상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Q4. 강사 일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결혼이민자가 있을까요?

많은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던 여러 학생들이 기억에 남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러 센터에 다니다가 쌍둥이를 임신하고도 끝까지 학업을 놓치지 않던 몽골 결혼이민자가 기억이 납니다. 그분은 토픽 4급 획득하고 현재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몽골어 통번역담당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델이 되어서 많은 학생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Q5. 앞으로 어떤 한국어 강사 되고 싶은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제가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과 힘을 받고 있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면으로 수업할 수 있음을 더욱 감사하게 여기며 즐겁게 수업하고 있습니다. 유학시절 외롭고 힘들었던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친구와 같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유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