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설 풍습인 '쏭냐'. |
설날은 베트남의 가장 큰 명절로 음력 1월 1일로 설날이면 가족들이 집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한국과 비슷하다.
베트남은 설날을 맞이하기 전 집안을 깨끗하게 대청소하고 집 안에 예쁘게 장식하거나 장을 보고 전통 음식들을 만드는 풍습과 함께 이웃집을 방문하는 풍속인 '쏭냐'가 있다.
'쏭(Xong)' 은 '밟다'라는 뜻이고 '냐(Nha)' 집이라는 뜻으로 이 풍습의 기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설날마다 없어서는 안 될 의식으로 설날 아침에 집으로 오는 첫 손님은 복과 행운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쏭냐의 풍습은 이웃집을 방문할 사람은 남성으로 집주인과 나이가 비슷해야 하며 사업이나 장사가 잘 되어야 한다.
만약 방문한 집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게 되면 한 해 동안 원망을 듣기 때문에 집에 오는 사람은 흰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지 말고, 전과가 있는 사람, 나쁜 사람은 오지 말아야 한다.
집을 방문한 사람은 아이들에게 세뱃돈 주고 주인과 서로 덕담을 나누며 집주인이 준비한 음식과 차를 먹는다. 약 20분간의 만남 후 집을 나서는데 그 후 다른 연령대의 손님이 새해 인사를 맞이해야 한다.
현대사회에 들어 쏭냐의 풍습은 변화되고 있어 남성과 여성, 소년과 소녀를 가리지 않고 나에게 맞는 사람을 선택한다.
또 나이가 어울리지 않아도 주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는 점점 평등해지며 낡은 생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유아인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