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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발생한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사고 등을 우려해 시멘트 타설 중단은 물론 옥외작업까지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현장은 설 연휴 이후 멈췄던 자재를 정비하거나, 토목공사 등 인부를 제외한 출력 인원을 되돌려 보내며 안전에 집중했다.
2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자 각 현장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체크해 매뉴얼에 따른 대응에 분주했다.
근로자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따뜻한 옷과 방한 장구를 착용하도록 하면서 추위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건축공사가 진행된 현장은 공정이 다소 늦더라도 작업을 중단했다.
대전 서구에서 3개 단지를 공사 중인 A 현장은 추운 날씨 탓에 출력 인원 절반을 돌려보냈다.
A 현장 건설부장은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작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정 이후 첫 출근이다 보니 철근과 목재 등 자재를 준비하거나 현장 정리정돈만을 하고 있다"면서 "온도가 많이 내려가 레미콘 타설 계획은 없지만, 준비작업을 하다가 오후에 날씨가 풀리면 타워크레인 등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현장은 평소 700여 명이 출근하는 데 강추위 탓에 철근과 레미콘 등 작업을 하지 못해 절반가량을 되돌려 보냈다.
토목공사가 한창인 B 현장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부분 장비 작업으로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말이다.
지역 한 건설관계자는 "겨울에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데 지난해 연말부터 한파와 폭설이 닥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 레미콘 타설 등 외부작업을 최소화 했다"면서 "전날 설 연휴라 오늘부터 작업해야 하는데 날씨 탓에 또 작업을 제한해야 한다. 그렇다고 셧다운을 하지 않는다. 효율이 반 정도는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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