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표준지 공시지가 6.10% 하향 조정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4.82% 인하
전국 공시지가·표준주택 공시가격 지난해보다 각각 5.92%, 5.95% 내려

올해 대전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6.10% 내린 수준으로 확정됐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4.82%로 떨어졌다. 충남·북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치보다 더 빠졌고, 세종은 이보다 낮다. 표준주택 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중앙부동산 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지난해보다 각각 5.92%, 5.95% 내렸다. 앞서 지난해 말 공시한 하락 폭 그대로다.

공시가 열람과 의견 청취 기간에 들어온 의견은 5431건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 하향에 따라 보유세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0.17% 상승했던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 5.92% 내렸다.

시도별로는 경남(-7.12%), 제주(-7.08%), 경북(-6.85%)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마이너스가 클수록 가격이 많이 빠짐을 의미한다.

충청권에선 충남(-6.73%)과 충북(-6.42%), 대전(-6.10%) 순으로 내렸다. 세종은 -5.30% 하락했지만, 전국 평균보단 낮았다.

토지 특성 등이 고려돼 부산(+0.04%포인트), 광주(+0.01%포인트), 충북(+0.01%포인트), 전남(+0.01%포인트), 제주(+0.01%포인트), 강원(-0.01%포인트)은 하락 폭이 일부 조정됐다.

표준주택 25만 세대에 대한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5.95% 하락했다.

서울(-8.55%)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으며 경기(-5.41%), 제주(-5.13%), 울산(-4.98%)의 낙폭이 컸다.

충청권은 대전 4.82%, 충남 4.54%, 충북 4.36%, 세종 4.26% 등의 순으로 빠졌다.

표준주택 멸실에 따른 표본 교체 등으로 대전·세종, 경북은 공시가격 변동률이 미세 조정됐다.

대전 표준주택 공시가는 하락 폭이 앞서 발표된 공시안(-4.82%)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세종(-4.17% → -4.26%), 경북(-4.10 %→ -4.11%)은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국토부는 제출된 의견 391건을 반영했다. 반영률(7.2%)은 지난해보다 3.4%포인트 높아졌다.

표준주택은 개별주택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택으로, 지자체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활용해 개별주택의 가격을 산정한다.

각 시·군·구에서는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주택가격을 오는 4월 28일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