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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 방문국 스위스 첫 일정으로 취리히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양국이 그간 다져온 신뢰와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60년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스위스가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53년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단을 파견한 이후로 스위스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스위스와의 교역은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동포사회에 대해선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며 "1919년 어느 익명의 한국인이 스위스 일간지 기고를 통해 유럽에서 대한독립의 기치를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33년 제네바를 찾아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대한독립을 탄원한 사례도 언급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제자 이한호(1895∼1960) 지사는 스위스 현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양국 체육 교류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작년 11월 이한호 지사의 유해가 우리나라로 봉송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스 동포 사회는 근면과 불굴의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3박 4일간의 스위스 일정에 돌입했다.
현지시간으로 18~19일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석학들과 만남 행사 등을 소화하고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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