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경 |
행정수도 건설에 따른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전국 집값은 1.8배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최근 10년 동안 394% 올라 전국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월 1억 4463만원 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은 2022년 12월 5억 70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집값은 4억 2556만원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오랜 기간 등락을 반복하다 2015년 7월부터 상승기를 맞았다. 당시 처음으로 평균매매 값이 2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인 2014년보다 3810만원 올랐다.
상승 폭을 유지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2019년 본격적으로 뛰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꿈틀할 때다.
4년여간 2억원대의 집값은 처음으로 3억원대에 접어 들었고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2020년 행정수도 이전 등 이른바 '천도론'에 힘입어 집값은 폭등했다. 1년 만에 4억원대 진입하더니 5개월 만에 5억원대를 찍었다.
이후 2021년 7월에는 7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달인 6월 평균 매맷값이 5억 4564만원 이었는데, 한 달 만에 1억 7989만원 뛰었다. 세종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최대 정점이다. 이후 거래절벽과 침체로 아파트 가격이 6억원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12월 5억원대까지 떨어졌다.
10년 간 전국 아파트 평균매매 값은 2억 1799만원 올랐다. 상승 폭은 187%다.
지방보다 수도권 집값 상승이 컸다. 수도권은 이 기간 3억 4983만원(상승 폭 204%), 지방은 1억 772만원(상승 폭 166%)이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5억 7140만원이다. 상승 폭은 215%로 세종·제주(224%)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경기도는 2억 7990만원, 상승 폭 206%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1억 5862만원(상승 폭 180%), 충남 6114만원(상승 폭 143%), 충북 7164만원(상승 폭 153%)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으로 4696만원 올랐다. 상승 폭은 126%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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