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17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이해미 기자 |
그러면서 대전 발전을 위해 이장우 시장에게 정기적인 정례협의회를 제안하겠다는 반전 계획도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검찰과 감사원, 경찰 등을 동원해 추적감사를 벌이면서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사퇴 종용을 버젓이 자행했다. 이장우 시장도 감사위원회를 앞세워 표적감사를 했고 정치적 호위무사로 활용했다"며 "대전시민은 윤 대통령 바라기가 아닌 ‘대전 바라기’ 대전시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3000억 사업비가 필요한 보문산 관광개발 민자유치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시장이 많은 정책을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모든 재정을 마음만 먹으면 다 쓸 수 있다는 듯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을 던지고 있다. 3년 6개월 임기가 남았는데 30년 시장을 할 것처럼 장밋빛 공약을 내며 시민을 현혹하는데, 무책임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대형 타워와 곤돌라, 워터파크, 콘도는 가능하지 않고 실현된다 해도 흉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공약이었던 지역화폐도 거론됐다. 황 위원장은 "국회에서 0원이었던 지역화폐 예산을 3500억 원으로 반영했다. 대구와 부산, 인천도 취지에 맞게 지역화폐를 확대하거나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는데 이 시장만 축소를 말하고 있다. ‘윤바라기’ 대전시장이 되겠다는 심산이냐”며 "서민경제 실핏줄이고 검증된 경제 정책인 온통대전을 제대로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비판 수위는 높였으나 대전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 당을 떠나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대전시와 한 차례 정책간담회를 했다. 대전시민을 위한 일에 여야는 없다.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는 정책협의회가 필요하다"며 정례협의회를 대전시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언급했다.
SRT 서대전역 운행 배제와 관련해 "지금부터라도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서 SRT 운행 노선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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