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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도일보 등 충청권 언론과 만나 "충청의 아들인 윤 대통령이 계실 때 지역에서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수도권 표심과 엇비슷하게 나타나고 특히 대전과 세종에선 우리 당이 단 1석도 없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내년 선거 구도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모두 교체된 4개 시·도지사, 국회 권력에 대한 '원팀' 구성으로 충청권 현안을 관철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당 원내대변인으로 거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여 공세를 최일선에서 막고 반격하는 입장에서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 필승을 다짐한 것이다.
올 3·9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로 여의도에 처음 입성한 장 의원은 개인적으로도 내년 선거는 당내 기반 확보를 위해 놓쳐선 안 되는 일전이다. 짬을 내기 어려운 당직을 수행하는 와중에서도 주말이면 지역에 내려가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말을 경청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3·8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친윤(친윤석열)계 대표주자로 장제원 의원과 함께 김-장 연대로 표밭을 갈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간 거칠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허심탄회한 우려를 전한 것이다.
장 의원은 "전대가 끝난 뒤 당내 (총선) 공천 후유증이 생기지 않는 정도로만 과열됐으면 좋겠다"며 "모든 전대 후보자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검찰이 범죄를 소명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언제 기소하느냐 타이밍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화두가 된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의원은 "농어촌 지역 현실에서 보면 선거구가 넓어지다 보면 자칫 우리 지역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투표를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며 "소위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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