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은 이슬람교, 불교, 바하이, 기독교 등 여러 종교가 있는 다국적 다종교 국가이다. 그 많은 종교 중 종교회 평신도는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한다. 흔히들 12월 25일하면 크리스마스 데이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키르기스스탄과 같이 정교회 우세 국가에서는 율리우스력 12월 25일이 아닌 그레고리력 1월 7일이 크리스마스 데이다. 크리스마스 데이는 베들레헴의 작은 마을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명절로 현재는 키르기스스탄의 유일한 정교회 공휴일이다. 정교회 평신도는 예수님의 태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 40일간의 크리스마스 금식을 한다. 전체 금식 기간 동안 평신도는 육류, 계란 및 유제품을 식단에서 제외하고 생선은 수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먹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공휴일로 지정했다. 1월 6-7일 밤에는 정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가 열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크리스마스 주간과 예수 세례절이 다가온다. 크리스마스 주간과 예수 세례절은 성스러운 날 또는 휴일을 축하하는 12일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지역 중 하나인 비쉬켁(Bishkek)의 정교회 평신도는 크리스마스 음식 상은 관대하고 풍부해야 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크리스마스 음식 상에 초대해야 한다고 믿어 왔는데, 이는 주님이 어떤 모습으로 오시는지 알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저녁 식사에 오실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명절과 관련된 전통은 키르기스스탄의 다종교적인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정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착하고 밝은 생각을 나타내고 가족의 가치, 상호의 이해 및 존중, 사회의 조화를 강화한다고 믿는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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