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난해 아파트 값 낙폭 가장 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시 지난해 아파트 값 낙폭 가장 커

세종시 17.12% 하락 전국 최고... 전국은 통계 산출 이래 가장 큰 폭 하락
부동산 시장 위축에 아파트 물량도 급감 할 듯

  • 승인 2023-01-17 08:48
  • 신문게재 2023-01-17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01.32384008.1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난해 세종시의 아파트 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7.56% 떨어졌다. 전년인 2021년에는 14.1%가 뛰었는데 한 해 만에 반토막이 났다. 2003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지난해 금리 인상 폭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역대급 거래 절벽이 지속 되면서 매매가격이 급락했다.

지역별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17.12% 하락했다. 전년인 2021년에는 0.78% 하락하면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졌다. 2년 연속 집값이 하락한 것.



세종시에 이어 집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인천시다. 지난해 12.52% 하락했는데, 2021년에는 24.51%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었다. 세종시는 국회 세종 이전을 비롯해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공급 과잉과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이 발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대전은 9.8% 하락했고, 충남은 3.37%, 충북은 2.84% 각각 떨어졌다. 대전은 2021년에 14.58%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인천(24.51%), 경기(22.54%), 제주(18.50%)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었다.

충남과 충북은 2021년에 각각 12.83%, 13.40% 상승했었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전셋값도 함께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69% 내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셋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역시 세종시다. 세종시 전셋값은 지난해 20.28%나 떨어졌다. 2021년 상승분 9.15%보다 2배 넘는 수치다.

대전은 2022년에 아파트 전셋값이 10.60% 하락했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3.80%, 2.21% 내렸다. 2021년에는 아파트 전셋값이 대전은 13.86% 상승해 광역시 평균 7.87%보다 2배가량 높았었다. 충남은 11.21%, 충북은 10.60% 상승하면서 8개 시도 평균 7.87%보다 높았었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정부가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