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것은 검은콩조림은 건강과 근면[콩은 일어로 まめ(마메) 근연을 의미한 말과 같은 발음], 노란색 청어알젓은 알이 많아서 다산 번영, 멸치볶음은 오곡풍양, 새우는 구부러진 모습에서 장수, 문어는 일어로 たこ/타코 한자어 多幸/다행 발음과 비슷해서 행복, 연근은 구멍이 있어 앞길 잘 볼 수 있다 등 새해에 가족에 행복을 생각하고 음식을 만든 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냉장 기술도 발달하고 설날부터 영업하는 마트나 식당이 생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각 가정에서 만든 전통적인 오세치요리를 먹지 않은 가정도 생기고, 백화점이나 유면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오세치를 사서 먹기도 하고, 최근 가족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춰서 먹은 個食(개인식) 1인용 한끼 오세치 인기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요즘 20대 30대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수제 오세치 이른바 '욕만 오세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왜 젊은이들이 오세치를 만들어 먹는가, 그 답은 바로 SNS이다.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거라서 예쁘게 보여준 것만 말고, 나름대로 새로운 뜻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오세치의 진화형으로 대중이 받아들였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그들의 '욕만 오세치' 메뉴는 스테이크, 스시, 크림치즈, 과일, 바움쿠헨,아이스크림 등 전통적인 오세치에서는 볼 수 없는 음식들이다.
그의 뜻도 스테이크는 일어로 すてき(스테끼)는 멋지다와 발음이 비슷해서 멋진 새해를 기원하고, 스시에 한자는 司라서 (수)는 기쁨의 뜻이 있고 司(사)는 지키다라서 행운을 지키다, 치즈는 우유에 굳은 것이니까 미래를 단단하게, 바움쿠헨은 생긴 모양이 나무의 연륜 같아서 큰 나무처럼 번영하길 등 뜻도 영리하다.
모국를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으면 전통 오세치를 만들어 먹고 싶어도 재료를 구하지 못하고 대신 그 나라에 있는 재료로 분위기를 내기도 하는데 다음에는 뜻도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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