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교체 여부가, 민주당은 다선 의원 3선 연임 제한 적용과 전직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총선에 출격할지가 핵심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월 13일 당사에서 새해 첫 당협위원장 회의를 열었다. 중구 당협위원장인 이은권 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윤창현(동구), 조수연(서구갑), 양홍규(서구을), 정상철(유성구을) 위원장이 참석했다.
동구 당협위원장은 윤창현(비례) 국회의원이, 유성구을은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새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중구는 대전시당 위원장인 이은권 당협위원장이, 서구갑은 조수연·서구을은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직을 유지하고 있다. 유성구갑과 당협위원장이던 정용기 전 국회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부임해 공석인 대덕구 당협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3월 8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다소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유성구갑과 대덕구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당무감사를 받은 모 당협을 비롯해 일부 현역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현역 당협위원장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1월 12일 중도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협위원장들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겠다. 각자도생은 안 된다. 모진 소리를 해서라도 원팀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며 "공석인 당협은 중앙에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대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혁신안을 통해 국회의원 3선 연임 초과 제한 방침을 발표했다. 박병석 의원과 이상민 의원, 박범계 의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내년 총선에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재도전에 고심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 향후 다선 의원 지역구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동구와 서구, 대덕구 전임 구청장들의 도전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인호·장종태·박정현 전 청장은 대전시당 특별위원회에 이름을 걸었다. 시당 차원에서 총선을 돕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으나 향후 총선에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3선 임기를 모두 채운 박용갑 전 중구청장도 총선 주자로 꼽히고 있다. 허 전 시장은 총선에 출마하느냐와 출마한다면 지역구를 어디로 확정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고, 박용갑 전 청장의 경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당은 새 지도부 출범, 야당은 대표 사법 리스크 등 변수가 있는 만큼, 당내 계파별로 교통정리가 한창일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와 각 당의 지지세도 있지만, 치열한 접전에서는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인물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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