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1일 대전상인연합회 상인교육관에서 '대전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장 간담회'를 추진했다.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1일 대전상인연합회 상인교육관에서 '대전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처음 열린 간담회는 지역 시장 상인들의 현안과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상인회 30여 명과 관계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단의 2023년 전통시장 지원사업 중점 추진 방향을 설명한 뒤 대전지역 시장 상인들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답변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상인회 등은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정부의 공모사업이 끝난 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형시장과 디지털전통시장 등 사업을 참여한 뒤 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해진 전통시장이 있다고 우려했다.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화관광형시장, 디지털전통시장 등 사업 기간이 끝난 뒤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기존 예산을 사업 기간에만 주지 말고, 사후관리 예산 명목을 별도로 편성했으면 한다. 사업이 끝나면 물품 등이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상인회장도 "전통시장에서 한 사업이 끝나고 4~5년 뒤에 방문하면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아 흉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며 "사업이 끝나고 난 뒤에도 관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소규모 시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의 한 소규모 상인회장은 "우리 시장 상인들이 정말 열심히 해 2022년에 정부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나름 자격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했기에, 결과에 대한 기대도 컸다"며 "하지만 아쉽게 탈락했고, 선정된 곳을 살펴보니 점포가 많은 큰 규모의 시장으로만 이뤄진 것 같았다. 시장 규모가 작더라도 열심히 하는 시장에겐 혜택이 주어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여러 현안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공단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은 무엇이 있는지 협력 사안을 조사할 수 있도록 주문했으며, 이야기해주신 문제들을 대책을 찾아보겠다. 이번 자리가 현장 의견을 들어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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