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와 분양 비수기인 탓도 있지만, 부동산 침체로 몸을 움츠린 건설사들이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1월 아파트 분양 계획이 잡히지 않았으며, 충북 청주에서 분양을 예고했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에서는 10개 단지, 7275세대가 분양에 돌입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08세대 보다 60%(1만908세대) 줄었다. 일반분양은 64%(5806세대) 더 감소했다.
7275세대 중 5447세대가 수도권에 몰렸다. 경기가 4개 단지 4083세대로 가장 많다. 인천은 2개 단지 1364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방은 1828세대에 그쳤다. 이중 충북이 915세대로 가장 많다. 이어 전북(745세대), 부산(168세대) 등 순이다.
올해 충청권 분양은 충북이 연다. 2개 단지가 공급을 예고했다. 이달 분양 예정 전체물량의 15%를 차지한다.
주요단지로는 충북 청주시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로 715세대가 신규 공급을 예고했다. 전용 면적은 84-103㎡로 구성됐다.
영동군 영동읍 '영동코아루리더스원'은 20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를 공급한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분양 물량이 없다.
올해 대전 재개발 최대어인 숭어리샘(탄방1구역)은 상반기 분양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분양시장은 한파를 맞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과 미분양 급증, 청약수요 위축 등이 맞물리면서다. 다만, 정부가 서울 4개 구를 제외한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지 주목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전매제한 완화 등의 호재와 고금리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침체하고 있는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만큼 청약 대기자들은 개선되는 청약 제도를 꼼꼼히 확인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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