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취업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 등으로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9일 교육부 대학정보 공시에 따르면 대전권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2022년(2021년 12월 31일 기준) 취업률이 전년보다 2%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대학들은 대학 전국평균인 64.2%보다 대부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 국립대인 충남대는 2022년 취업률이 62.1%로 전년(58.4%)보다 3.7%포인트 더 올랐으며, 또 다른 지역 국립대인 한밭대는 60.9%로 전년(58.9%)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남대는 63.7%로 전년(61.2%)보다 2.5%포인트, 배재대는 63.1%로 전년(60%)보다 3.1%포인트, 목원대는 58.5%로 전년(55.9%)보다 2.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전대는 63.5%로 전년 64.1%보다 0.6% 하락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68.9%로 전년(67.7%)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을지대는 4.3%포인트(83%→87.3%) 상승했으며, 건양대 제2캠퍼스(83.5%→80%)는 3.5%포인트 하락했다.
전문대의 취업률도 좋아졌다. 대덕대는 2022년 취업률이 70.2%로 전년(65.6%)보다 4.6%포인트 높아졌고, 대전과학기술대도 74.4%로 전년 72.4%보다 2%포인트 더 상승했다. 대전보건대는 74.6%로 전년(74.3%) 대비 0.3%포인트 더 증가했고, 우송정보대는 2021년 취업률 67.4%에서 2022년 취업률 6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폴리텍 대학 대전캠퍼스는 78.8%로 전년(79%)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 대학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취업률이 대부분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일상 회복의 분위기가 마련되면서 취업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수도권에 좋은 일자리가 몰려 있다 보니 지역의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보다는 낮은 만큼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학의 2022년 취업률은 평균 67.7%로 비수도권 평균인 62.2%보다 5.5%포인트 차이가 났다. 취업률로 살펴봐도 지역 대학이 수도권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또 다른 지역 대학 관계자는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취업률이 높아지면 지역을 찾는 입학생들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지방대 경쟁력을 높이는 국토균형발전 전략과 함께 지역 기업과 산업을 연계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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