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다문화]일본의 겨울나기, 추운 겨울을 즐겁게 지내는 법

  • 다문화신문
  • 서산

[서산 다문화]일본의 겨울나기, 추운 겨울을 즐겁게 지내는 법

일본, 화산이 많고 온천이 많아 목욕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발달
석유를 사용하는 히터 또는 코타츠를 사용해 온기 이용, 겨울 지내
겨울의 음식, 나베라고 불리는 전골 요리, 유명

  • 승인 2023-01-08 16:06
  • 신문게재 2023-01-09 11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일본 겨울
일본 주택 겨울철 실내 사진


새해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도래했다. 월동준비를 하면서 내가 살던 일본에서의 겨울이 문득 생각이 났다.

일본은 남북으로 길고 사방을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지역 간의 기후 차이가 큰 편이다. 특히 북부 및 서쪽 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무척 춥다. 그런 추운 날씨임에도 따뜻하게 보내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이라고 하면 보통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온천이다. 일본에서는 화산이 많고 온천이 많은 관계로 목욕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발달되어 있다. 전국의 약 2000곳에 온천이 있으며 유명한 관광지로 오랫동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사람뿐만 아니라 원숭이를 비롯해 야생동물들도 뜨거운 온천욕을 즐기기도 한다. 나가노현에 자리 잡는 지고쿠다니 원숭이 야생공원에서는 원숭이가 온천욕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온천보다 일본인들이 손쉽게 즐기는 것은 가정에서 하는 목욕이다.

일본인에게 목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하루에 한 번은 꼭 목욕하며 보통 저녁에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푼다. 이때 특이한 것은 한번 받아놓은 물은 버리지 않고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같은 물로 목욕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욕조 덮개를 사용하며 온도를 유지하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특히 요즘은 욕조에 물 온도를 유지 및 조절해주는 장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는 향이 좋거나 혈액순환을 좋게 도와주는 입욕제를 넣어 즐기기도 한다.

겨울에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코타츠"라고 불리는 난방기구이다. 한국처럼 온돌시설이 없는 일본은 집안이 상당히 추우므로 석유를 사용하는 히터 또는 코타츠를 사용한다. 코타츠는 적외선 열원이 붙어 있는 테이블 위에 이불을 덮고 거기에 다리를 넣어 몸을 녹이는 것이다. 그러나 상체는 춥기 때문에 집에서도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가족이 다 모여 코타츠에 들어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겨울의 즐거움 중의 하나이고 나의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겨울의 음식은 나베라고 불리는 전골 요리가 제일 유명하다. 그 종류는 아주 다양하고 흔히 먹는 나베가 20가지를 넘고 요즘은 한국의 김치찌개를 모방한 메뉴도 인기가 많다.

올해도 길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방법을 찾아 한국에서도 겨울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가나자와아키에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