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원구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세종시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전국이 '거래절벽'을 맞은 상황에서 집값이 급락한 세종시는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2022년 1월 61.2%로 거래가 잠겼던 세종시는 금리가 급격히 인상된 하반기에도 거래는 늘지 않았다. 10월 들어 거래량이 29% 감소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이 기간 매매 거래량은 209건으로 전분기 149건 대비 60건 증가했다. 타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변동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1년 11월 대비 전국 아파트 평균 거래 감소량은 50.8%로 조사됐다. 광주가 -65.5%로 거래가 가장 많이 끊겼고, 강원이 -63.5%로 뒤를 이었다. 경남이 -60.0%를 기록해 아파트 거래량이 많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충청권에선 충북이 46.9%, 대전 49.7%, 충남 56.9%로 나타났다. 이중 충남은 전국 평균을 넘었다.
부동산정책연구원은 "대전을 비롯한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량은 3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세종시의 경우 거래량은 4분기에 들어서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3년 계묘년 처음 발표된 전국 아파트 가격은 세종시가 1.31%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국 평균(0.65%) 하락률과 비교해 2배 높다.
이어 지난해 집값이 두 번째로 많이 떨어진 인천이 0.99% 내렸고, 이어 경기(-0.86%), 대구(-0.72%), 경남(-0.70%), 서울(-0.6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대전이 0.65%, 충남 0.28%, 충북 0.26% 순으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82%로 지난주(-0.92%) 대비 하락 폭 축소됐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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