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불리포자 |
천진에 가면 100여년의 역사가 있는 천진의 명물 만둣집'구불리포자점'의 본래 상호는 "덕취호"이며 가게 주인은 '구자'라는 별명을 가진 고귀우라는 인물이다. 고귀우의 아버지는 40세의 늦은 나이에 어렵게 아들을 얻은지라.
그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강아지처럼 잘 자라라'는 의미로 구자라는 아명을 지어주었다.
옛날어르신들 그 시절만 해도 아이의 이름을 예쁘게 지으면 아이다 단명한다고 생각하여 일부러 천한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구자'는 14세 때 천진 남운하 근처의 한 만두가게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며 만두 빚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손재주가 뛰어나고 부지런한 구자는 스승의 지도를 받아 3년 만에 기술을 전수 받았고 스스로 독립하여 가게를 개업한 것이 바로 지역을 대표하는 '덕취호'이다.
'구자'는 뛰어난 손재주와 양심적인 대응으로 만두의 양을 속이거나 재료를 달리하지 않고 성실하게 가게을 운영했고 그가 빚은 만두는 국화를 닯은 듯한 독특한 모양과 향기가 부드럽고 기름지지 않아 지금도 맛이 담백하여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호평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만두의 꼭지는 15개 이상의 주름이 고르게 잡혀 있는 것이 원조이다. 기회가 닿아 천진에 가시게 된다면 구불리포자를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 중 하나이다. 박홍희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