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우수프로그램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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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우수프로그램 수기

"슈퍼 갔다 오라고?" "아니, 슈퍼맨이 돌아왔다 갔다 다녀와!"

  • 승인 2022-12-28 17:15
  • 신문게재 2022-12-2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대전광역시에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유성구 관평동), 서구가족센터(서구 도마동),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동구 자양동),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중구 대흥동), 대덕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대덕구 연축동)가 있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위 가족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요! 기관마다 우수 사업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함께 확인해 볼까요? 그럼 우선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우수프로그램 수기'부터 보시죠. <편집자 주>

대전시가족센터_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내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예능프로그램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모티브하여 대전광역시 가족센터에서 유·아동기 자녀와 아빠를 모집하여 자조모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이미 지원하였고, 선정되었으니 주말에 아들을 데리고 가면 된다고 하였다.



첫 모임 장소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무수천하마을에서 초보 아빠들과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감자를 캐고 두부를 만들었다. 이후 애니멀파크, 상소동 물놀이, 제빵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이렇게 2016년부터 지금까지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월 1회 센터에 모여 전문상담사와 함께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역할 및 부족한 부분에 대해 코칭을 받고, 가정에서 실제 적용하였다. 힘들었던 순간을 얘기하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서로를 공감하고 격려하였는데, 특히 아빠들은 이 시간을 가장 좋아하였다. 한 아버님이 하신 얘기처럼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나이도 직업도 다른 아빠들이 모여 솔직하게 나누었기에 가능했고, 그래서 모임에 다녀오면 마음이 참 편안하였다.



아이와 아빠만 참여한 두 번의 물놀이 캠프는 육아에 힘들었을 아내의 마음을 온전히 느껴보는 시간도 되었으며, 아빠들만 진행했던 캠프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 체 이야기꽃을 피웠었다.



코로나 19 기간 중에도 상황에 따라 대면, 비대면 모임을 가졌었다. 센터 담당자님이 육아 및 가정생활에 대한 다양한 미션을 주었고, 가끔 게으름으로 수행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슈퍼맨 모임 카페 사진첩을 볼 때면 미션을 완료했던 그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뿌듯하였다.



아이가 유치원생부터 시작해 이제 곧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만 7년을 이어온 모임의 추억들이 더 소중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요즘이다. 모임 중간에 새로운 분이 들어오고 또 사정상 나가기도 하는데, 멤버들이 전해주는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항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담당자님과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센터장님이 계시기에 아버지 모임이 유지될 수 있었고,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지면을 통해서나마 부끄럽지만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해 드린다.

세상의 모든 슈퍼맨이 되고 싶은 아빠들이여, 오늘도 파이팅!!! <이상민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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