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육성사업 중점 추진과제는 총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립대 자원을 공유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며, 기초·보호학문을 육성하고, 학사 교류·자원 공동 관리 등 대학간 공유 협력 활성화를 통해 협력 네크워크를 활성화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 및 취약계층의 고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특화전략 및 발전모델을 구축한다.
대전지역에선 충남대도 국립대학 육성사업에 참여 중이다. 충남대는 기초과학 분야 후속 세대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대 자연과학대학 CNU 드림꾸러미는 교수와 대학원생, 학부생이 참여하는 사제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학부생 과정에서 대학원 수준의 연구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특수실험실습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연구성과 발표회 등도 병행됐다. CNU드림꾸러미 참여 학생 중 82%가 대학원에 진학해 기초과학 분야의 명맥을 잇게 됐으며 참여자 만족도는 96%에 달했다.
이처럼 국립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 왔던 '국립대학 육성사업' 1주기 기간이 곧 마무리 된다. 이에 일부 국립대학의 경쟁력 강화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경북대학교 지역사회공헌센터. |
경북대학교는 지역주민이 주목할 수 있는 ESG 핵심 가치와 관련된 문화·예술 전시회 개최 및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의 ESG 가치 접근성 증대와 새로운 활력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먼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굿네이버스와 함께하는 희망나눔꿈지원사업 멘토링'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성장 도모 및 교육 불균형을 해소했다. 제'1기 KNU S.O.S(Social Problem Solver)' 구성을 통해 대학의 인적자원과 지식을 활용해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역 문제를 해결했다.
지역사회 거버넌스도 구축했다. '달구벌 굿 라이프 협의체'를 만들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내 민·관·학 공동협의체를 구축했다.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에도 박차를 가했다. 지역사회공헌센터 기념 전시회를 통해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2022 가을, 경북대 문화주간'을 운영해 캠퍼스 안에서 다양한 문화를 향후 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주대학교 평생교육원 |
공주대학교는 세종·충남의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평생교육을 실현하고자 했다.
공주·세종시 소재 최소 6인으로 구성된 주민 학습 단체에 '마을 배움터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12개 이내 배움터에 강사료, 재료비를 지원하는 게 주된 골자다. 지리적·환경적으로 평생교육에 접근성이 어려운 배움터 발굴을 지원하고, 찾아가는 평생교육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사업엔 12개 배움터 모집공고에 총 26개 배움터가 지원했으며, 예산을 조절해 14개 배움터를 선정했다. 마을배움터는 10월 말 기준 9개 배움터가 수업 중이고 5개 배움터가 종료됐다. 종료된 배움터 학습자들은 매년 이 사업이 지속되길 원한다며 또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설문으로 표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진행 중인 배움터도 같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주대학교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학습이 필요한 마을공동체에 강사비와 재료비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지역·성별·연령 등으로 인한 차별이 없는 공정한 평생교육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광주교육대학교 예비교사 지식 멘토링 프로그램 |
광주교육대학교는 전남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로 이로 인한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광주교대 1~3학년 예비교사가 멘토로, 전남 농산어촌지역 초·중학생들이 멘티로 참여한다. 주로 기초학력 부진 지도, 기초학력미달 지도, 진로 상담, 학습코칭, 정서 및 행동 지원 등을 추진했다.
2019년 화순군을 시작으로 2021년엔 담양군, 2022년엔 보성군과 장성군 지역까지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0년 기초학력 향상도를 조사한 결과 5%(기존 78%->사후83%)가 올랐으며, 2021년 조사한 예비교사 참여 만족도는 95.5%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주교대는 초등교원 양성대학으로서 지역 교육발전 기여와 국립대학으로서 공공성을 강화 뿐만 아니라, 지역 학생의 고등교육 기회도 확대했다. 또한 교육 소외 지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위한 교육 안전망을 구축했으며, 지역 초·중학생의 학습 결손 방지와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대학교 지역민을 위한 쿠킹&손뜨개 클래스 |
안동대학교가 속해 있는 경북 북부권은 성장촉진지역으로 산업기반과 교육, 문화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때문에 대학은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학이 가진 자원을 공유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쿠킹클래스와 손뜨개클래스 사업을 진행해 지역민 및 대학 구성원들에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한 것이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 참여자 171명 중 93%가 지역민에 해당한다. 만족도를 조사했을 때 5.0 만점에 4.9점을 기록해, 지역민의 상당한 호응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우러져 참여할 수 있었다.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중장년층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의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이렇게 안동대는 국립대만의 공공성을 확립했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 교육문화·예술·유산 지역공유 사업(HE-ART)
한국교원대학교는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이 공감하는 참여형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대학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 사회와의 소통 확대, 교류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프로그램은 큰 틀에서 전시와 교육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전시 분야는 △공동전시 △특별전시이며, 교육은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시즌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야외 공간 활용) △대상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수요문화강좌 등이 해당한다.
프로그램은 지역민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2차 연도 프로그램은 52회로 총 참여 인원만 3561명이다. 3차 연도엔 5125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 시 전시 분야는 95.7점, 교육 분야는 92.43점을 받았다. 4차 연도에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는데, 전시는 98.23점, 교육은 97.04점이다. 5차 연도엔 4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만족도 역시 모두 90점을 넘었다.
한국교원대는 인근 시내 중심가에 비해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 단위 지역 주민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와 맞춤형 교육문화·예술 프로그램 체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삶의 질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수도권과 비교해 열악한 충북의 교육·문화·관광·복지 등에 대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기여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2019년 대내외 환경 분석 및 내부 역량진단으로 지역상생협력단을 구축하고 지역과 대학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역사회 수요기반의 지역 기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역사회 공헌 및 혁신 특정을 위한 사회공헌 지수 정책연구 등 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생참여형 지역 소개 공모전 및 탐방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또한 사회협력 네트워크 정책 및 성과포럼 개최 등을 통해 성과를 확산하기도 했다.
한국교통대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맞춤형 교육, 문화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교실, 4차 산업 기술 과학교실 운영 등 지역상생 과제 수요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대도시 대비 부족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 요구 충족을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상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 드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했다.
국립대학육성사업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국립대학은 1주기 국립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공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쌓아왔다"며 "2023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주기 국립대학 육성사업은 지원규모가 확대돼, 국립대학이 더욱 경쟁력을 갖추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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