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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이번 전대에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결선투표를 도입해도 최종 (당 지도부) 결정은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겠다"며 이같이 의결했다.
당권 레이스를 위한 시간표도 확정됐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내년 2월 초 시작된다.
예비경선 단계에서 본경선 진출자들을 가려내는 이른바 '컷오프'를 거쳐 2월 중순부터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를 진행한다.
전대 방식은 '당원 투표 100% 반영'이다. 기존에는 '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였다.
정 위원장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처럼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며 "전대룰 개정은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운 우리 당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전대 과정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장에는 4선 의원과 주일대사를 유흥수 상임고문(85)이 위촉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과 일정이 확정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의 신경전도 불을 뿜고 있다.
특히 후보 간 합종연횡 중에서도 김기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그룹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손을 잡는다는 이른바 '김장연대'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현재 당권 주자 가운데 충남 청양 출신으로 유일한 충청 연고를 갖고 있는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은 페이스북에서 "이런저런 연대론이 나오는데 그건 자신 없다는 소리로 들린다"며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당원)"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개개인 후보의 총선 승리 전략과 당 개혁 방안 등 비전에 대한 언급 없이 그냥 연대에 너무 집중하게 되는 모습들이 그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견제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울산남을)은 BBS 라디오에 출연 "(김장연대가) 견제받는 것 없이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고 있다"며 두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선거 캠페인 차원에서 홍보 전략으로 하는 언행"이라고 답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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