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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일부 사업의 경우 여야 원내 지도부의 최종 담판 과정에서 충청권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정부 639조 원에서 4조 6000억 원 감액되고 3조 9000억원 가량이 증액돼 638억 7000억 원 규모로 정해졌다.
충청권 주요 예산은 세종의사당 예산은 350억 원 세종집무실의 경우 3억 원 등이다.
이번에 확보된 세종의사당 예산은 토지매입을 위한 계약금 명목으로 전체 땅값 6670억원의 5%가량이다. 당초 정부안에는 이 예산이 아예 잡혀 있지 않았지만, 여야가 수정안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처럼 예산이 증액됐다.
다만 충청권에선 이 예산이 상임위를 거쳐 예결특위로 넘어갈 때 7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야의 마지막 담판과정에서 결정된 확보 액수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도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내년 예산안에 700억 원을 요청한 바 있다.
국회사무처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세종의사당에 11개 상임위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미래연구원, 국회방송 등 부속 기관 이전을 추진 중이다. 착공은 2023년 4월 완공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2028년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집무실 예산은 조사 및 설계 비용 명목으로 정부 예산이 확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명실상부한 국가 계속사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당초 정부 안에 1억원 편성에 그쳤지만, 여야의 마라톤협상 끝에 2억 원이 증액돼 3억 원으로 조정된 것이다. 이 예산 역시 상임위를 거쳐 예결특위로 갈 때 10억 2700만 원으로 증액된 바 있는 데 결과적으로는 이 보단 대폭 줄어든 규모로 확정됐다.
세종집무실은 행안부, 국토부, 행복청이 지난 8월 말 공동발표한 건립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하반기엔 총사업비 확정 및 건축설계에 들어간다. 이후 2025년 착공 2027년 상반기 준공 시간표가 짜여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얼마 전 제24차 세종시 지원위원회에서 세종집무실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년 중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의 다른 현안 사업도 대거 반영됐다.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남 대산~당진고속도로 예산이 정부 안엔 없었지만 80억원 새로 잡혔고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 기술 실증 지원 사업이 정부안보다 80억 원 증액됐다. 충북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양성센터 건립 사업도 정부 안보다 5억 원 늘어났고 충남 청정수소 실증화 지원기반 구축 사업도 23억 원 증액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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