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조모임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이 힘을 합쳐 필리핀 전통음식인 판싯, 메누도, 룸피야를 직접 만들고 같이 먹는 시간을 가졌다. 고국 음식을 먹고 같은 국적의 결혼이주여성들이 담소를 나누면서 머나먼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외로움과 그리움을 서로 달래주며 위로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의 주도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각자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자녀들이 교환하는 'Exchange Gift'(지인과 선물을 주고 받는 필리핀의 연말 문화)시간을 가지면서 자조모임의 따뜻함은 더 컸다.
이날 자조모임에 참여한 M씨는 "이번 자조모임을 통해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동안 느낀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잊을 수 있었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면서 유익한 하루가 됐다" 고 전했다.
더불어 내년도 자조모임을 비롯한 센터 프로그램 욕구 조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욕구에 부합한 서비스 계획 및 제공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아산시가족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전해 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김려화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