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대와 한밭대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이날 선포식 이후 ‘(가칭)대학통합 공동협의 추진위원회’ 결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학은 내년 상반기 중 추진위를 구성하고 통합안 마련을 위한 대학 간 실무회의, 공동용역, 학내 구성원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최종 통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두 대학은 각자 대학에서 통합안을 마련한 후 실무회의를 거쳐 최적 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두 대학은 통합 논의를 위한 내부 결정은 내린 상황이다. 한밭대가 13일 학무회의를 통해 '통합 논의 시작'을 결정한 데 이어 19일 최고 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 심의도 통과했다.
충남대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월 학무회의와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통합 논의 시작'을 확정하고 한밭대의 결정을 기다려온 상황이다.
통합을 위한 논의 테이블이 차려지는 만큼 급물살을 탈 전망이지만, 일부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통합을 반대하는 일부 학내 구성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과제는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밭대 관계자는 "연초부터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구성원 간에 결정을 내린 만큼 연내 선포식을 갖고 통합 논의 시작을 하게됐다"면서 "통합에 대한 첫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앞으로 논의를 통해 최적의 통합안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대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추진위 논의와 통합안에 대한 찬반투표, 정부에 통합안 통과 등 통합을 위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면서 "통합에 대한 최적 안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지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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