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구의원들이 15일 서구청 앞에서 국민의힘 서철모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
민주당 대전시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은 서구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시당은 14일 KBS 대전방송총국이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철모 청장과 이장우 시장 등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체육회 회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후보 사퇴를 종용하고 자리를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행위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58조 등을 위반한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전말을 밝히고 시민에게 사과하길 촉구한다"며 "사법 당국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후보자 매수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구의원들도 별도로 서철모 청장 규탄대회를 열고 청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언론에 따르면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사퇴하면 대신 다른 직책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며 "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명시한 체육회장 선거 중 불법행위인 후보자 매수와 이해유도죄가 된다. 말의 가벼움을 넘어 구청장의 권한으로 범법 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체육회장 선거를 유린하고 지방단체장의 중립 의무를 무시하는 서철모 청장은 청장직을 사퇴하라"며 "관계 기관은 서철모 청장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장우 시장과 서철모 청장은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서철모 청장 측은 "(당사자가)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위로 차원에서 만난 것이지 사퇴 종용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른 직책 제안도 그쪽에서 먼저 불출마하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장우 시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떤 논의를 했는지 전혀 모른다. 거기에 대해 한마디도 들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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