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교육 개혁 '드라이브'에 "공감대 꼭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윤정부 교육 개혁 '드라이브'에 "공감대 꼭 필요'"

윤 대통령, 교육비롯한 노동, 연금 등 3대 개혁 강조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도입 등 정책 변화 추진

  • 승인 2022-12-15 16:30
  • 신문게재 2022-12-16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2121512180001300_P4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국민패널 100명 앞에서 교육을 비롯한 노동·연금 등 3대 개혁과제에 대한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를 위한 핵심은 교육"이라면서 지역의 중등교육 강화 필요성, 대학의 지원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방안 등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패널 100명을 포함해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기업 지방 이전을 꺼리는 것은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핵심은 교육"이라면서 "지역으로 인재가 모이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 특히 학교 문제가 중요하다. 지역 중고등학교가 경쟁력을 가져야 지방대도 좋아지고, 지역으로 기업이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가지 주제 중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3대 개혁과제 부분이다. 특히 교육에서는 인재 양성과 교육분야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법학교수회 임원진과 간담회에서 "교육 단계부터 법과 원칙이 바로 서야 법치주의가 완성될 수 있다"며 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최근 10년 만에 조직개편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대학 규제·지원을 전담했던 고등교육정책실을 폐지하고 인재양성 지원 업무를 도맡는 '인재정책실'을 신설하고 전통적인 대학 정책과 고등교육 규제 해소 업무를 맡을 대학규제개혁국도 조성됐다.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 방향성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이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관할하는 어린이집도 유치원처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관할로 두고 한곳에서 관리·지원하는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또한, 최근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면서 내신 9등급제를 유지하는 건 이상하다며, 고교 전 학년 절대평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근거한 자사·특목고 폐지는 윤석열 정부 들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이와 함께 대학 관련 예산을 지자체에 넘겨 지방 대학을 지역 산업 발전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의 점검회의는 개혁에 따른 국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다. 특히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한 정책으로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정부가 추진했던 '만 5세 초등학생 입학' 학제개편이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서 시행은 커녕 박순애 전 교육부장관이 낙마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기 보다는 관계 기관을 비롯한 국민과의 공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윤 정부의 교육 개혁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교육 개혁에 대한 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교육 개혁 등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시작한 것 같다"면서 "교육 개혁에 대한 찬반이 있을 수 있고, 실행에 따른 이해 관계자들의 첨예한 대립이 있을 수 있다. 사회적 합의를 얻어야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